연휴 끝났는데 몸은 천근만근…‘명절증후군’ 이렇게 이겨낸다
긴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연휴 동안 흐트러진 생활리듬과 장거리 이동, 과도한 가사노동, 과식, 가족 모임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은 하나의 공식적인 질병을 뜻하는 의학적 진단명이라기보다 명절 전후 나타나는 여러 신체·정신적 불편을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으로 두통과 소화불량, 허리 통증, 근육통, 몸살, 피로감 등이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 무기력 같은 심리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연휴 기간 몸에 무리가 쌓이는 과정도 다양하다.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같은 자세로 이동하면 목과 어깨, 허리 근육에 부담이 커진다. 음식 준비와 설거지 등 반복적인 가사노동 역시 손목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근육 사용,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근막의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도 연휴 후 몸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복부 팽만, 속쓰림, 메스꺼움 등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커피 섭취, 스트레스도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무너진 생활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가 끝났다고 한꺼번에 밀린 일을 처리하거나 늦게까지 활동하기보다 평소 자던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찾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것보다는 몸 상태에 맞춰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체력 향상과 정신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한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활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운전이나 집안일로 목과 어깨, 허리가 뻐근하다면 무리한 운동보다는 굳은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틈틈이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는 평소 패턴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명절 음식을 처리한다며 며칠 동안 계속 과식하기보다 규칙적으로 적당량을 먹는 편이 낫다. 속이 불편하다면 기름진 음식과 술,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자신의 소화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마음의 피로도 회복이 필요하다. 가족 모임이나 경제적 부담, 가사노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연휴 직후 일정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히 쉬고 가볍게 걷거나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피로나 통증을 명절증후군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충분히 쉬어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고, 손발 저림이나 근력 저하처럼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근골격계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통증은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증후군을 넘기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먹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몸을 움직이며 평소 생활리듬을 되찾는 것이 기본이다. 연휴가 끝난 직후 며칠은 몸과 마음이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회복 기간으로 보고 지나친 업무와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